21세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Korean)

Michael

– 21세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

본 글은 우리가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21세기가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하며 그러한 미래의 모습을 창조해내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접근되어야 하는가에 중점을 두면서, 향후에 네 차례에 걸쳐서 나누어 게재할 계획입니다. 그중 제1부를 게재합니다.

<1부: 21세기의 시대적 특성 및 시사점>

가. 21세기의 시대적 상황은 어떠한가

이 지구상에 인류가 탄생한 이래, 인류의 역사는 선사시대(Prehistory: 석기, 청동기, 철기시대), 고대,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렀다. 우리 인류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보낸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연 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선사시대를 보냈다. 그런 생존의 경험들이 오늘날 우리의 뇌에도 남아 생존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인류의 고대문명이 탄생한 이래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종교분쟁, 세계대전, 대공황, 그리고 테러 및 경제위기 등, 갈등과 발전의 수레바퀴는 멈추지않고 영원한 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대마다 일어난 크고 작은 갈등들이,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되지 않고 파국으로 치달았다면 오늘날의 우리 인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인류의 꿈과 열정과, 그런 꿈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수단(Tool)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시대마다 그 시대적 상황에 따라 시대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는 다른 요인들이 있었겠지만, 모든 시대를 통틀어 공통적인 것은 그러한 변화의 한가운데에 우리 인간이 있었다는 사실이며, 보다 더 근원적으로 들어가보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혹은 설정한 꿈과 목표를 달성하려는 인간의 욕구와 열정이 변화와 발전의 에너지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구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욕구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했는가에 따라 그 시대의 변화 모습도 달랐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고 살아갈 21세기, 정확히 말하면 2001년부터 2100년에 해당하는 100년 동안,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구 혹은 바램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심오한 철학적인 용어나 전문적인 심리학적인 용어를 몰라도, 혹은 거창한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로 자신의 삶의 관점에서 쉽게 이야기한다. 바로 그것은 행복한 성공한 삶이라는 것이다.

그렇다. 21세기의 사람들의 화두는 단연코 행복과 성공일 것이다. 물론 사람마다 행복과 성공에 대한 정의를 달리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왜 행복한, 성공한 삶을 꿈꾸는지에 대해서는 묻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그것이 개개인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너무나 잘 안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 이런 질문들을 던져보자. 사람들이 행복한 성공한 삶을 사는 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무엇인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에서 두 가지만 든다면 무엇인지?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이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그 두 가지 요인들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대답을 할 수 있겠지만, 대체로 자신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은 ‘건강’과 ‘돈(경제)’이라고 한다. 아니면 이들 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보다 근원적인 요인을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근원적인 요인을 들 수 있다면, 적어도 인생에 대해 어느 정도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과 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또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정신적 . 육체적 건강관리를 위해 제대로 잘 챙겨서 식사를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바깥 세상으로부터 밀려오는 스트레스부터 자신의 정신적 건강관리도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근로활동 혹은 흔히 말하는 재테크를 통해 필요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런 일련의 일상적인 활동에 공통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면, 그것은 기술(Technology)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이라는 수단(Tool)이 우리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의료기술을 진보시켜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기여해왔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은 기술(Technology)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세상과 인류의 삶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중의 하나이며 과학, 공학, 기능과 관련하여 다양한 뜻으로 쓰이는 바로 이 기술(Technology)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기술은 우리의 삶 자체와 관련된 문제들뿐만 아니라, 외부환경적인 문제들까지 포함하여 해결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즉 기술은 사람들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핵심적인 수단인 것이다. 수단 혹은 도구(Tool)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마음에 품고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활용하는 것이다. 기술 혁신(Innovation)도 그런 수단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에 들어 진행되고 있는 기술혁신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자. 산업혁명의 기계화로부터 현재 진행중인 컴퓨터를 통하여 혁신에 이르는 기술혁신은, 산업 및 공공 부문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까지 광범위하고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컴퓨터 기기의 획기적인 성능 향상과 혁신적인 기업가의 노력 덕분에, 이젠 과거에는 상상 할 수 도 없었던 컴퓨터 성능을 가진 스마트 폰으로 시공간을 초월, 전세계와 연결될 수 있으며, 지금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 안경, 시계, 의복 등과 같이 착용할 수 있는 착용 컴퓨터)까지 활용된다면 더욱이 일상적인 생활과 밀착될 것이다. 흔히 21세기는 디지털 시대라고 한다. 이런 디지털 시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20세기 후반에 탄생한 인터넷(Internet)이다. 인터넷(Internet)은 이 세상의 모든 컴퓨터들이 서로 연결되어 TCP/IP(Transmission Control rotocol/Internet Protocol)라는 통신 프로토콜을 이용해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컴퓨터 네트워크(Network)이다.

이런 인터넷 네트워크 활용이 관련 전문가 집단만의 영역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이젠 일반적인 사람들의 삶의 일부 혹은 전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인터넷을 통해 우리 일상의 모든 활동들에 대한 데이터들이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 . 저장되고 공유되어 필요할 때 시공간을 초월하여 활용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Google)과 페이스북(Facebook)의 성장을 보면, 인터넷이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들 기업들은 더 나아가 아래와 같이 특별한 프로젝트(Project)들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등 낙후된 지역들에 대한 인터넷의 보급 확대를 통해 그들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 구글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및 인공위성 프로젝트: 초고속 인터넷 망을 설치하기 힘든 외딴 지역을 위한 ‘룬 프로젝트(Loon Project)’로서, 무선 공유기 역할을 하는 대형 풍선을 지상으로부터 20km위 성층권에 띄워, 인터넷 망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 인터넷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 뉴질랜드에서의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으로, 올해는 지구 남위 40도를 빙 둘러싸는 지역에 수많은 풍선을 띄움으로써 끊김 없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글의 인공위성사업은 기존 위성보다 낮은 고도를 도는 113kg 이하의 소형 인공위성 수 백기를 쏘아 올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오지에 인터넷을 보급하려는 프로젝트이다.

     – 페이스북 Internet.org 프로젝트: 페이스북은 2013년 8월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낙후지역인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Internet.org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선언하였다. 이 프로젝트에는 에릭슨, 삼성전자, 노키아, 오페라, 퀄컴 등 과 같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Internet.org는 전 세계의 테크놀로지 리더, 비영리 기관, 지역 커뮤니티 및 전문가들이 연합, 인터넷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전 세계의 2/3에 달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이다.

 이들 기업들은 거액의 자금을 들여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거나 인적자원을 채용하여 이상과 같은 특별한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은 전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한다면, 오지에서도 원격 교육과 원격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농부들은 인터넷을 통해 날씨정보를 이용해, 보다 많은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낙후된 지역주민에 대한 인터넷 혜택을 누리도록 한다는 취지를 내세우고 있다. 페이스 북의 창업자 마크 주크버그(Mark Elliot Zuckerberg)는 페이스 북(Facebook)을  전기 . 수도와 같은 유틸리티(Utilities)처럼, 일상 생활 필수품으로 사용자들이 매일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창업초기에 밝혀, 미래에 대한 그의 원대한 꿈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들 기업들이 그렇게 내세우는 사회적 명분 속에는, 추가적인 인터넷 사용자 확보를 통한 수익증대에, 보다 실질적이고도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고 할 것이다.

전세계적인 인터넷 보급확대 노력과 더불어, 스마트 폰 및 테블릿 PC 등 혁신적인 스마트 기기들의 개발 및 보급으로, 과거 데스크 PC시대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서비스들이 소프트웨어로 개발되어, 일상적으로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해졌다.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폰에는 수많은 형태의 앱(App)들을 온라인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사람들은 성능 좋은 컴퓨터 기기를 인터넷에 접속하여 엄청난 양의 데이터(Data)를 매일 만들어내며 유통시키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고 유통될 것이다. 그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들은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나 제품을 판매하고자 할 것이며, 정부(공공기관)도 생성된 빅 데이터(Big Data)를 활용,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할 것이며 나아가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자신들의 이해득실을 따져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는 집단(세력)도 탄생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디지털 기술혁신으로 날로 진화하고 있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거대한 네트워크 킹덤(Kingdom)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취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선택의 방식도 베이비 붐 세대, Y세대(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 Z세대(X세대와 Y세대의 다음 세대라는 뜻으로 10살 안팎의 어린 세대) 등 사용자의 인구통계적 측면과 성향에 따라 다소 차이는 보일 것이다.

대부분 아날로그 삶을 살아온 베이비 붐 세대는, 이러한 디지털 기술혁신의 흐름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낄 수 있으며,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술을 몸소 체험하며 살아온 Y 세대와 Z 세대와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개인용 컴퓨터, 스마트 폰, 테블릿 PC, 인터넷, MP3와 같은 디지털 환경을 태어나면서부터 생활처럼 사용하는 세대(Generation))에겐 선택이 아니라 필수일 것이다.

이러한 기술혁신의 흐름 속에 일상적인 모든 활동이 인터넷 기반으로 이루어지면서, 우리는 인터넷이란 거대한 네트워크 킹덤(Kingdom)의 일원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든지, 혹은 선사시대와 같은 극단적 폐쇄형의 자연상태로 돌아가든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자세를 취해야 될 상황에 이른 것이다. 

나. 21세기의 시대적인 변화로 얻고 있는 성과는 무엇인가

이젠 21세기의 시대적 변화를 이끌고 있는 기술혁신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우리의 삶에 끼친 영향과 성과를 살펴보기로 하자.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건강, 경제, 에너지, 정보통신 등 여러 분야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면서, 산업의 미래지도 및 개인의 미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모든 것에 연결될 수 있다는 자유정신을 기치로 하여 웹(Web)이 탄생한 이래로 개방, 참여, 공유를 키워드로 하는 Web 2.0 시대에는 사용자가 콘텐츠(Contents)의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판매자 역할들을 수행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사용자의 일상적인 활동(Activity)과 관련 데이터를 수집 . 활용하여 웹(Web)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서비스들 중에서, 일부는 나름대로의 존재이유를 내세우며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을 확보하여 사회적 . 경제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는 사용자가 자기들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차별화된 생태계, 즉 플랫폼(Platform)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그림 1> 사람의 일상적인 활동별 관련된 앱(App) 현황

why are you unique

기술적인 변화로 얻게 되는 성과를 측정한다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 여기서는 다만 두 가지의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그 두 가지 중 첫째는, 사람들 각자가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 그리고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혜로워지고 있는가 하는 측면이며, 또 다른 측면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측면이 그것이다. 

과연 거대한 인터넷에 연결된 사람들이, 그렇지 않던 시대의 사람들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는가? 각종 서비스를 통해 수집되는 개개인에 대한 많은 데이터와 정보가, 개인이나 조직(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 교육기관 등)이 자신의 꿈(비전)과 목적을 달성하는데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는가? 그로 인해 더 지혜로워졌는가? 이와 같은 일련의 질문을, 디지털 기술이 가져다 준 재미, 생산성 향상, 효율성 제고 등과 같은 부분적 성과를 뛰어넘어, 보다 본질적 측면들에 대해 묻고자 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조직들이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얻게 되었는데, 과연 사람들과 조직들은 더 많은 정보를 토대로 지혜로워졌는가, 더 나아가 인류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들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는가 하는 것이다. 여기서 과연 지혜(Wisdom)란 무엇인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키백과에서는 “지혜(智慧/知慧)는 이치를 빨리 깨우치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 지식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발전하여, 지금은 주로 사리를 분별하며 적절히 처리하는 능력을 가리킨다.”라고 한다.

이런 사전적인 의미에 대해, 지혜(Wisdom)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니콜라스 맥스웰(Nicholas Maxwell) 교수(영국 UCL)는 그의 글(From Knowledge to Wisdom)에서 “지혜는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을 위해 바람직한, 가치 있는 것을 찾아내고 달성하려는 욕구, 그것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능력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그는 지혜라는 능력이 무엇을 위해 활용되어야 하는가를 명확히 했다는 점이다. 왜 우리가 지혜로워져야 하는가에 대한 답인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지혜와 관련하여 나름대로 독창적인 주장을 펴가는 전문가도 있다. 2001년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는 단어를 그의 논문에서 처음 사용한 미국의 교육학자 마크 프렌스키(Marc Prensky)는, 디지털 기술이 우리 인류를 좀 더 스마트하게 할뿐만 아니라, 더욱더 지혜롭게 만드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사용한 ‘디지털 지혜(Digital Wisdom)’라는 말은 두 가지의 개념들을 포함하고 있다. 첫째 우리의 내적인 능력을 뛰어넘는 인지능력에 접근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는데 따른 지혜를 언급하고 있으며, 둘째 우리의 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한 기술을 사용함에 있어 신중함 측면에서 지혜를 언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술 그 자체가 인간의 직관력, 문제해결능력, 훌륭한 판단력 등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디지털 기술로 능력이 향상된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낫다는 것이다.  

마크 프렌스키(Marc Prensky)가 언급했듯이, 디지털 기술이 제대로 활용되어 우리의 일상적인 삶이나 경제적 활동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준 것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과연 디지털 기술이 사람들을 더 지혜롭게 했는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앞에서 언급한 니콜라스 맥스웰(Nicholas Maxwell)교수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직접 하였다.

  • 저자의 질문: “Are our human beings more wise than before? Specially, are our human beings wiser in the digital age of the 21 Century than in the non-digital age? If so, are there any evidences to support it?”
  • 니콜라스 맥스웰 교수의 대답: “Do I think the digital age promotes wisdom? I am inclined to say: No.  It seems to me the internet has both good and bad repercussions. It makes it much easier to access information, and keep in touch with people who live far away: good.  But it also encourages pockets of dogmatism and slight craziness to develop: not so good.  It is a mixed picture.”

이젠 그러한 기술혁신의 성과를 경제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자. 특히 그런 경제적인 성과 측면은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누릴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이를 기술혁신과 불공평(Inequality)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기술혁신으로 이룩된 경제적 성과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돌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MIT Review에 실린 최신 글(Technology and Inequality, David Rotman on October 21, 2014) 첫 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가난한 사람들과 슈퍼리치(Super Rich)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는 징후를 미국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 기술 붐(Boom)의 중심지인 팔로 알토(Palo Alto) 도심, 부산한 아침, 노숙자들과 그들의 변변찮은 짐 보따리가 거의 모든 공공 벤치를 차지하고 있다. 밸리에서 가장 큰 도시인 산호세(San Jose)로부터 20분 떨어진 곳에 정글(Jungle)이라고 알려진 노숙자 캠프(Camp)가, 어도비(Adobe)회사 본사와 초현대적 감각으로 빛나는 시청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 내에 강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유명 경영이론가이자 IT 분야 전문가인 인도출신의 비벡 와드하(Vivek Wadhwa) 교수가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는 우리가 창조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이며 그리고 그것은 매우 혼란스럽다.”라고 한 말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와 기술혁신의 중심지 미국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난한 자와 슈퍼리치의 삶의 단면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만큼 경제적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기존의 선진국이 수백 년에 걸쳐서 이룩한 경제적인 성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십 년의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한 나라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측면들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대학 휴학생 100만명인 나라
– 대학 휴학생 2명 중 1명은 부모로부터 돈을 타 쓰는 나라
– 경쟁국은 20년 교육해서 40년을 활용하고 있으나 30년 교육해 고작 20년을 써
먹는 나라
– OECD국가 중 최저출산율인 나라
– 6명중 1명이 연간 1000만원도 못 버는 빈곤층인 나라
– 한 설문조사에서 본인이 중산층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이 16%에 그쳐 중
국(48.4%) 보다 한참 낮을 뿐 아니라 일본(28.8%)보다 낮은 나라
– 국민의 8명중 1명이 중독자인 중독사회, 4대 중독(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109조 5천억 원인 나라
–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8년째 1위, 인구 10만명당 31.2명, 하루 평균
42.6명이 자살하는 나라
– 미국은 10대 후반에 범죄의 정점이 형성되는 반면 40대에 범죄의 정점이 형성되
는 나라
– OECD국가 중 행복지수 순위는 최하위권(32위) 나라
– 81세까지 생존한다고 했을 때 3명 중 1명은 암으로 죽을 가능성이 높은 나라

모든 나라들을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술혁신이 일어 나고 있는 미국 실리콘 밸리(Silicon Valley)의 경우와, 그리고 짧은 기간 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한 한국의 경우를 살펴볼 때, 21세기 들어 획기적으로 발전된 디지털 기술 및 관련 제품(스마트 폰)들이, 사람들에게 재미와 즐거움, 생산성향상과 편리성 등을 제공해 주고는 있지만, 인간의 인지능력 혹은 판단능력 등을 제고 시켜, 개인적으로는 보다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이 세상을 위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기술혁신이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킨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문제들을 기술혁신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기술이 무엇이든 우리 인류의 근원적 문제들이 해결되어, 더 나은 세상과 개인의 삶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 인류가 겪어왔던 근원적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고, 그 근원적 문제들을 안은 채 또 다른 세계, 즉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인터넷 킹덤(Kingdom)이라는 것이 건설된 것인가.  이런 인터넷 킹덤(Kingdom)은 사람과 사람간의 연결을 뛰어넘어, 이제는 모든 디지털 기기들을 연결하는, 흔히 말하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까지 포함하는 것까지 그 영역을 확대, 진화해 가고 있다. 국가나 기업들은 이러한 새로운 영역을 새로운 수익창출의 원천으로 여길 만큼 중요시하고 있다.

하지만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기술로 엄청난 부와 권력을 창출하고 있는 소수 집단에 대해 경이로움과 부러움에 사로잡혀 있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다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성찰해야 될 시점이라고 본다.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혁신적인 도구(기술)가 아니라, 그러한 도구가 왜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우리 인류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개개인의 진정한 삶을 위해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합의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시점일 수도 있다.  

다. 우리가 꿈꾸는 21세기의 세상과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 중에 불행하고 실패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현재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플랫폼(Platform)개발 프로젝트 때문에 만나게 된 미국 MIT 아르빈드(Arvind)교수에게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고 있거나 살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 사람들 중 몇 퍼센트나 될까요?”하는 질문을 했다. 그는 “1%나 될까. 아마도 소수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이 질문에 대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몇 퍼센트라고 생각합니까? 아마도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못하겠지만, 아르빈드(Arvind)교수의 말에 대체로 동의 할 것이다. 그렇다. 여러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정확한 통계자료라고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각자가 꿈꾸는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왜 기술은 진보하는데 그 비율(전세계 인구 중 행복한, 성공한 사람의 비율)은 개선되고 있지 않는 것일까?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System) 혹은 수단(Tool)은 없는 것일까? 다른 사람의 불행과 실패가 오히려 자신에게  득이 되고 그것에 재미를 느끼는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닌 이상, 21세기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삶과 세상을 가능하게 하는 시대변화와 혁신이야말로, 이 시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서는 보다 근원적인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근원적인 것에 대한 질문은 ‘수단(How)’이기 이전에 ‘왜(Why)’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이에 대한 질문들을 한번 보자.

  • 왜 행복하고 성공한 삶을 원하는가?
  • 자기자신만의 행복하고 성공한 삶이면 되는가?
  • 그런 삶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이런 질문들에 대한 해법 내지는 비법을 전하는 책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지 않는가! 그런 비법들이 효과가 없어서 우리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가?

이런 질문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더 많은 질문들을 적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한 근원적 해결책을 찾아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들 질문을 타인이나 자신과 관련된 조직(직장)이나 국가를 향해 던질 것이 아니라, 먼저 자기자신에게로 던져 봐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의 일상적 삶을 살펴보자.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각종 제안을 받는다. 예를 들면, 사람을 만나 직접 제안을 받거나 소통수단 중의 하나인 스마트 폰을 통해 받기도 한다. 그밖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안 받게 될 것이다. 그 제안들의 예를 들어보면 아래와 같다.  

  • 국가와 공무원은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 학교(대학교, 초중고등학교)는 학생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 기업은 고객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합니다.
  • 병원은 환자의 고귀한 생명을 위해 존재합니다.

이런 제안들을 하면서 끊임없이 그 대상이 국민이든 학생이든 고객이든 관계없이, 자신들의 서비스 및 상품 가치를 그 대상들에게 세뇌시키고 그러한 세뇌를 통해 그 대상들이 반복적 구매를 하도록 함으로써, 자신들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려고 한다. 그런 대상이 되었을 때, 그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해당 서비스나 상품에 중독될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이다. 문제는 그러한 서비스나 제품이 우리가 바라는 삶을 살아가고 그런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되는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반박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분명히 도움되는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했는데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말이다.

이런 상황에 놓인 우리 인간을 은유적으로 아래 그림의 우측과 같이 ‘판도라 상자 패러다임(Pandora Box Paradigm)’에 묶인 모습으로 그려봤다. 끊임없이 세뇌 당하고 그런 세뇌로 인해 중독된 행태를 보여주는 사람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21세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디지털 기술은 사람들 개개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수집 .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져, 자칫 잘못하면 극단적인 최악의 시나리오는 개인별 맞춤형 중독서비스나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극복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판도라 상자 패러다임(Pandora Box Paradigm)’ 하에서는 그 답을 찾을 수 없다. 인간의 타고난 특성으로 인해 ‘판도라 상자 패러다임(Pandora Box Paradigm)’을 없앨 수 없다면, 우리 인류의 삶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적어도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아래 그림 좌측에 은유적으로 표현된 ‘지혜상자 패러다임(Wisdom Box Paradigm)’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혜상자 패러다임(Wisdom Box Paradigm)’ 하에서, 우리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외부로부터 밀려오는 상황을 깨달음과 지혜 속에 판단하게 되고, 나아가 그런 깨달음과 지혜를 행동으로 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에 그러한 패러다임이 ‘판도라 상자 패러다임(Pandora Box Paradigm)’과 공존하거나 더 나아가 그것을 대체하게 된다면 우리가 꿈꾸는 삶과 그런 세상을 창조해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2> 지혜 상자(Wisdom Box)와 판도라 상자(Pandora Box)

Wisdombox

그럼, 이러한 패러다임들 하에서 실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혜 상자(Wisdom Box)’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이용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게재할 글을 통해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다. 다만 여기서 약간의 힌트(Hint)를 주기 위해, 이 글을 읽은 여러분에게 아래와 같은 네 가지 질문을 드리고자 한다. 이 질문들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조직(기업, 공공기관 등)의 관점에서 적용, 답을 구해도 무관하다.

      – 질문1: 미래의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이 있다면 그 중 두 가지 요인을 들어보세요?

      – 질문2: 자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질문3: 이 세상을 위해 해야 할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 질문4: 자기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합니까?

상기의 질문에 나름의 답을 찾았다면, 이미 지혜롭게 자신의 삶이나 조직경영에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게재될 2부(21세기의 미래모습을 창조하기 위한 접근방법), 3부(21세기의 미래모습 측면에서 특정분야 심층연구), 그리고 4부(21세기의 생존 및 성장 전략에 대한 고찰)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Notes

  1. To contact to the author, please e-mail: michaelchang@ahatyd.com
  2. I extend my deep appreciation to Professor Nicholas Maxwell for giving me a good opportunity to understand wisdom, and to Professor Y.H. Gam for comments on an earlier version of this article, Professor Arvind, and to Sora Han for contributing to the English version of this article.
  3. For the story of the birth of the Wisdom Box., please refer to ‘Project W’ on Amazon(http://www.amazon.com/dp/B006V9WI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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